음악방

[스크랩] 킬리만자로의 표범

여든해(이충원) 2008. 4. 26. 00:16

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삶의 목적 혹은 자신의 꿈을 찾아 안일한 현실의 이익만을 쫓지않고

부단히 정상에 오르기 위해 거센 폭풍우와 고독, 배고픔같은 역경을 딛고  꿈 올 위해 노력하는 모습

설사 그토록 원하는  꿈을 이루지 못한다 해도 끝까지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노래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 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 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 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 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꺽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첨부파일 136_조용필_킬리만자로의_표범-luxulyavante.wma

출처 : 초록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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