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춘천마라톤 후기

여든해(이충원) 2007. 10. 30. 00:17

 

 

 

장소는 알 수 없으나 춘천댐 지나서인듯~~

 

 

 

2007년 춘천마라톤 소양2교

 

 

40km지나서 운동장으로 들어오기 직전에 스퍼트하는 모습

 

27일 퇴근하고 집에서 노원역까지의 교통편이 마땅치못해 찜방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 맘먹고
24시 사우나를 �는데 그렇게 잘 보이던 목욕탕이 워디루 간겨~~
물어물어 늦은시간에 샤워 대충하고 수면실로 곧바로 올라가서 누웠다고
머리에 베게만 받치면 잠드는 복이 있는건 아니니 뒹굴 뒹굴 거리다 얼핏 잠들었다.

 알람을 평소 맞춰진대로 5시에 울리기전에 이미 선잠에서 깨어
어디서 읽은 기억으로 그래도 눈감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된다고...
에구 맘은 초조불안기미가 조금 보이고, 일어나자 씻고 나가서 뭣좀 먹자~~

노원역 근처에서 먹거리를 마땅이 못�고 토스트 두쪽을 시켜먹고
어제밤에 봐둔 버스타는곳으로 가서 보니 어둠이 덜 걷힌 길 한켠으로
춘천가려는 버스들이 나래비 서있다.
31호차라고 써있었지 아마^^ 확인하고 차에 올라 좀있으니
6시땡하기 무섭게 뒤도 안돌아 보고 출발한다.

이제 잠간 눈좀 감아도 되지 싶다. 좌석두 여유있고~~
이른시간 길이 뻥 뚤려있으니 빠른속도로 달리는 버스에서
잠을 청해 보지만 그리 쉽게 되는건 없다.

청평을 지날때쯤에서 날이 밝아지며 안개가 번지기 시작한다.
속으로 정 태춘의 북한강에서를 읖조리며
단풍이 곱게 물들은 경춘국도를 잠시 감상한다.
노원역을 출발한 버스는 대략1시간15분 정도 걸려서
대회장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준비하는 모습들이 분주하고~~~

에휴 그러나 저러나 앞으로 3시간을 뭐하지?
지금부터 몸을 풀어? 아니지 여기기웃 저기기웃
부스라는 부스는 죄다 구경다니며
신제품이라고 이것저것 하나씩 시식도 하고,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 이제 물품 보관하고 운동장에 들어 가야할
시간이 되었나보다 에리트선수들은 뭐 몇분까지 들어오라고
계속 방송해 댄다.

으잉 근데 이건 또 뭐야^^ 테이핑!
줄도 얼마 안긴데 나두 한번 서볼까....
일일이 테이프를 오려서 붙이느라 시간이 생각외로 많이 걸린다.
내차례가 오기전에 출발하면 워쩌지~~
기다리며 파워젤 두개 먹구.

부랴부랴 테이핑 마치고 운동장에 들어서니
에리트선수들이 막 출발한다.
A조가 출발하고 5분있다가 B조가 출발하고 이럴줄 알았는데
바로바로 출발시킨다. 에구 워쪄 몸풀기 못했는데~~
배정받은 J조를 �아 운동장을 휘돌아 가니
트랙으로 막 이동중인 대열에 합류
발뒤꿈치만 치다보고 꼭 따라 가리라고 맘먹은
4시간 페메이신 부산 막달리자크럽의 이 근서 이 두천님과 인사나누고..

드디서 출 발~~~
운동장을 나서는 직4문까지 4시간 페메님들을 �아 가는데
조금은 빠른감이 있다.
-으잉 4시간이 이렇게 빨리달리는거면 워떡혀-
운동장을 빠져 나오니 페이스를 늦추신다.
주로에는 앞서 출발한 주자들로 꽉차있고,
대충 2km정도 페메님들 따라 가는데 내 페이스 하고는 조금 엇박자 인듯도 하고
뛰쳐나가자니 첫풀에 오버페이스 무섭다고 귀동냥은 했고...

페메님들만 따라가자고 시계도 안찻는데 워쩐다??
한300m 앞에 바로 앞서 출발한 I 조의 흰색 풍선이 유혹을 한다.
그래 조기까지만 합류해서 따라가자
그런데 별스럽네 또 300m 앞에 H조의 하얀 풍선이 보이네요
에구 내친걸음인데 뭐 워쪄
20km지점까지 합류를 하자고 맘먹고 따라간다.

H조의 페메님들하고 대충 500m 쯤 따라 갔으려나
G조의 흰 풍선이 시야에 잡힌다.
목표수정 G조를 따르자~~
25km 인지 30km급수지점에서 시간없다고 주로 한편으로 나서시며
스트레칭을 준비하시는 G조 페메님을 뒤로 하고
에휴 별 수 없이 홀로 뛰기를 한다.

첫풀에 30km를 왔는데 숨차는것두 별루없구
오늘은 날이 좋구 의암호주변의 단풍이 고와서인지
암튼 다리두 별 증세가 안보인다.
이정도 페이스면 35km 정도에서 좀더 속도를 올리면
3시간 45분 안에도 가능할것 같은데~~
주로에 많은 분들이 나와서 응원을 해 주신다

이제 많은 주자들이 다리에 쥐가 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구급차는 사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곁을 지나간다.
뒤에 오시던 분이신가본데, 괜찮으시겠지~~
곧게 뻗은 길에 힘찬 응원소리
북소리~~
다리에 힘이 더 붙는 느낌이다.
초반의 스피드가 지속되는 기분이 아직있는걸 보면
여름에 흘린 땀이 이제 보상 되는 모양이다...

방울토마토 한주먹 쥐고
풍물소리에 장단한번 맞추고.
내쳐뛰어 운동장에 들어와서보니
시계는 3시간 58분정도를 지나고있다.
두주먹 불끈쥐고 골인 sub-4했다!!!
 한참뒤에 날아온 문자에 3시간 38분 55초
나이 쉰둘, 첫풀에 거둔 기대밖의 큰 수확이다.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가을의 전설
주로에서 시간이 갈 수록 힘이 더 날 수 있던 건 무엇때문이었을까??
날씨, 주변경관, 조무래기 아이들 부터 연세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응원,
매급수대 스펀지대마다 목쉬어가며 응원의 함성과 노래를 불러주던
자원봉사 학생들, 차선을 다막아 놓구 행사를 진행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주자들을 향해 박수쳐 주시던 마을 분들,
도로에서 교통정리를 해주시던 해병대 전우회, 경찰관분들등등
2007년 춘천마라톤은 개인적으로는 머리를 얹은 대회니 만큼
의미가 남다를 터이고^^
큰대회를 준비하고 차질없이 치루신 관계자분들께도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전설은 그침이 없이 내년에도 쭉이어질 것입니다...
아자! 아자! 힘 히이임!!!

덧붙여~~
내게 이렇듯이 달림이의 대열에 끼게한 임 현순님
SUB-3 축하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마라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철 훈련법  (0) 2007.11.28
맨몸으로 하는 근력운동 8가지  (0) 2007.11.28
2007년 춘천마라톤 J그룹 출발장면  (0) 2007.10.29
2006년 복사골마라톤 출사표  (0) 2007.10.18
춘천마라톤 출사표  (0) 20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