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에 가려진 숭례문을 뒤로두고 달리는 주자들...
2008년 3월 16일 3월날씨치곤 매우 좋은날에
서울국제마라톤및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작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머리를 얹고,
두번째 출전하는 대회다.
작년에 출전을 하기로 하고 신청할 때에
숭례문을 돌아 을지로로 향하는 주자들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세종로 이순신장군 동상을 출발하여 숭례문을 돌아 나가는 코스였다.
금년에는 아쉽게도 600년이나 견뎌오던 숭례문이 무너저,
포장에 가려진 모습을 앞에두고 돌았다.
많은주자들이 숭례문을 지날때 무슨생각이 났을까?
문득 몇해전에 낙산사를 �았던 기억이 스쳤다.
유명사찰엘 둘러보면 대개는 어림짐작으로도 5~600년은 족히됨직한,
큰 나무들의 모습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어쩌면 사찰의 역사보다도 더 오래 그자리를 지켰음직도 하다.
그런 거목들이 한순간에 불에타서,
까맣게 그을린 형상으로 초라하게 서있는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온 그때가 떠올랐다.
관악산이 불을 상징한대서
숭례문이라 이름하고, 현판도 위에서 아래로 �단다.
광화문 역시 불기운을 막기 위해 그렇게 서있었고,
전에는 광화문 양옆에 불을 먹고 산다는 해태도 있었다.
광화문도 철거되어 있고, 해태도 없고,
숭례문 하나로서는 불의 기운을 감당키가 힘들었을까?
아무튼 국보1호는 불에 타버렸다.
할말을 잃었다.
이제 달리기를 한지 2년이 되었다.
나이 쉰이 지나서 직원들의 저녁자리에서 말이 나와,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다보니 백리를 뛸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대회중에 일정에 맞는 것, 뛰어보고 싶은 곳,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참여할 대회를 고르는것도 쉽지만 않다.
2만명이 넘는 많은 주자들과 함께 뛰어도 봤으니,
더이상의 욕심도 없다.
그저 건강이 허락하는한 달릴것이다.
제1회 2008 쿨런 그린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되어 기쁘다.
1회대회가 주는 많은 기념품보다도
통일의 길목이 될 임진각 근방에 나무를 심어 놓는다는 취지가,
출전자의 이름표를 달아 놓는다는 것 또한 마음 설레게한다.
그나무가 동량으로 남을 수 있겠기에~~
자연환경을 위하는 좋은 초심을 잃지않고,
비무장지대로도 나무심기를 확대하는등
세세년년으로 이어지는 명품대회로 거듭났으면 한다.
좋은 취지의 대회에 참여하게 되어 반갑고,
동아대회이후 차일 피일 미뤄 왔던 연습을 다시하여
이번대회에서는 1시간 40분을 넘어서고 싶다.
아해녀석과 약속한 100m 30초를 지키려고
오늘도 달리기를 한다.
출사표를 써놓으면 뭔가 각오도 남다른것 같고
연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것 같아 흔적으로 남긴다.
제1회 쿨런 그린마라톤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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