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동문회 2010년 2월 월례산행

여든해(이충원) 2010. 3. 10. 00:09

 

 

한국산악연수원 동문회

2010년 조계산 산행기 및 광양제철소 산업시찰


1. 산 행 지 : 전남 순천시 승주읍, 송광면, 주암면

              도립공원 조계산 장군봉(884m)

              조계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란히 대칭을 이루고 있는 동쪽의 산군을 조계산이라 하고 서쪽의 산군을 송광산이라고 했으나 조계종의 도량산이 되면서 조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송광산이라고도 한다. 수림이 다양하여 전남 채종림(採種林) 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은 27.38㎢이다. 송광사· 선암사 일원이 명승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의 서쪽에 있는 송광사는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승보사찰(僧寶寺刹)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경내에는 목조삼존불감(국보제42호)· 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국보제43호)· 송광사국사전(국보제56호)· 송광사경패(松廣寺經牌:보물제175호)· 송광사하사당(보물제263호)· 송광사약사전(보물제302호)·송광사영산전(보물제303호) 등의 많은 문화재가 있다. 주위에는 광원암· 감로암· 천자암 등의 암자가 있으며, 천자암 위쪽에는 곱향나무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가 있다. 산의 동쪽에 있는 선암사는 백제 성왕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으며, 경내에 선암사3층석탑(보물제395호)이 있다. 선암사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아치형 다리인 승선교(昇仙橋:보물 제400호)와 강선루가 있다. 그밖에 비룡폭포가 유명하며 특산물로 산채와 고로쇠약수가 알려져 있다. 송광사-마당재-굴목재[屈木峙]-선암사를 잇는 등반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2. 일    시 : 02/27(토) ~ 02/28(일) 1박 2일

3. 날    씨 : 흐리고 맑음

4. 산 행 자 : 한국산악연수원 동문회 가족 총42명

                주영일(1) 전형석A(1) 조병욱(2) 박명희(2) 문채식(3) 최동선(7) 박순임(12) 김명숙(13) 김해일(13) 김흥용(13) 김용각(14) 조영석(14) 이종기(14) 유옥자(14) 한경호(14) 유재이(15) 심재훈(15) 이근철(15) 전흥규(15) 이강목(16)+이자경 김남선(16) 심현지(16) 채수일(17)+유순이 여두수(17) 이택용(18)+한현정+이동재 김윤희(18) 전형석B(19) 이동빈(20) 최윤석(21) 박태성(21) 안병희(22) 박희종(22) 전경식(23) 이충원(23) 김종남(23) 배영숙(23) 표대수(23)+홍미란

5. 교 통 편 : 전세버스

6. 등반코스

  - 산업시찰 :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업시찰

  - 산행코스 : 매표소 - 선암사 - 대각암 - 절터 - 장군봉 - 865m 고지 -

               장박골삼거리 - 보리밥집 - 송광사 - 송광사 매표소

7. 산행거리 : 13.9km(등산 : 4.5km, 하산 : 9.4km)

8. 소요시간 : 총 6/20분(등산 2/20분, 점심 및 휴식 2시간, 하산 2시간)

9. 산업시찰 및 산행일정

    2/27(토) : 맑음

  - 09:30 양재동 구민회관 집결

  - 09:40 양재동 출발 - 경부고속도로 - 11:00 옥천휴게소

  - 12:30 통영 - 대전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도착 - 점심(매식)

  - 13:10 함양휴게소 출발

  - 14:20 광양제철소 도착(4시간 40분 소요)

  - 15:50 광양제철소 산업시찰 종료

  - 16:00 포스코 백운산수련장으로 출발

  - 17:00 백운산수련장 도착

  - 18:00 저녁 - 한국산악연수원 동문회 MT 행사


    2/28(일) : 흐리고 오후부터 맑음

  - 07:00 기상

  - 07:30 조찬

  - 08:20 백운산수련장 출발

  - 09:10 선암사 주차장 도착 - 단체사진 - 산행 시작

  - 09:40 선암사 도착

  - 16:00 송광사 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 16:20 송광사 주차장 출발 - 서울

  - 20:20 서울 양재동 도착

  - 22:00 만찬 후 해산


 ○ 산행코스

  - 09:10 선암사 주차장 도착 - 단체 사진 - 산행 시작

  - 09:40 선암사 도착

  - 09:50 대각암 도착

  - 11:00 절터 도착 - 샘터(식수 가능)

  - 11:30 장군봉 도착 - 범바위

  - 12:20 장박골 삼거리 도착

  - 13:10 보리밥집 도착 - 보리밥 정식

  - 14:00 보리밥집 출발

  - 14:30 송광굴목재 도착

  - 15:30 송광사 도착

  - 16:00 송광사 주차장 도착 - 산행 완료


10. 산업시찰 및 산행일지

  2/27(토)

  09:30 이른 새벽 창 밖 날씨부터 확인해 본다. 아싸~~ 가오리. 아침도 거르고 배낭을 챙겨 부지런히 양재동으로 향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여느 때와 달리 조계산 월례산행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업시찰을 함께하는 동문회 MT 형식으로 계획되었고, 특히 가족들이 많이 참석하여 동문회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09:40 양재동을 출발. 경부고속도로, 통영-대전간고속도로를 달려 옥천휴게소에서 점심을 매식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산업시찰 일정 등을 고려하여 거침없이 현장으로 달렸다.


  14:20 예정 시간 보다 조금 빨리 도착. 조병욱 고문님과 사모님을 현장에서 만나 시청각 교육을 시작으로 15:50까지 제철소 시찰에 들어갔다. 이번 방문에는 인원이 많은 관계로 안전사고 예방 등으로 “고로”견학이 취소되어 아쉬웠지만 항만과 현장 구석구석까지 견학할 수 있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한 시찰 보고서는 아래 요약문을 참조해 주시고, 제철소 공정과정은 2008년도 자료로 대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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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시찰 보고서

      -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 전산화되고 악천후에도 입출항이 가능한 전천후 부두와 자동 환경감시스템 등을 갖춘 21세기형 첨단제철소라고 합니다. 제조 공정은 탄소강 공정과 미니밀 공정을 갖추고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인 자동차 강재, 공강도 열연, 고급 API 강재 등을 생산하고,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 주요 생산 품목 : 열연, 냉연, 자동차 강판, API 강판 등

      - 공장부지 : 600만평

      - 직원수 : 약 6,000명

      - 1973년 최초로 철 생산

      - 철생산량 : 년 4,500만 톤

      - 철생산의 원료

        고  철 --> 전기로 : 일반적인 방법(전기로 메이커)으로 고철을 녹여 철근, 철골 등을 생산 건설 자재 등으로 사용.

        철광석 --> 고로(용광로가 높다고 하여 고로라고 함) : 고로는 일반적으로 한번 불을 지피면 10-15년 사용한다고 하며 전기로와 달리 중간에 불을 끌 수가 없고(상당한 비용이 소요) 순도가 높아 고급 철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 차량, 선박, 가전제품 등에 사용. 또한 철광석은 성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붉은색 가루로 한 삽을 성인이 쉽게 들 수가 없다고 하며 실지 고로에 들어갈 때에는 고온에서 잘 녹으라고 알갱이 형태로 2차 가공하여 원료로 사용.

      - 쇠 원료 철광석 : 3-4% 국내생산이고 97%는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 수입.

      - 고로에 사용되는 원료 : 연탄은 무연탄과 유연탄으로 구분되며 국내 생산은 무연탄이고 고로에 사용되는 유연탄은 100% 호주, 캐나다, 남미 등에서 전량 수입

     ○ 쇠 생산 과정

      - 코크스+철광석 --> 고로에 1,500도 가열 --> 쇳물 생산(상당한 불순물 함유) --> 제강공장으로 이송(쇠를 나르는 전용 용광로 형태의 기차 운반선이 있음)-->산소를 공급(불순물 제거)-->구리, 니켈 등을 첨가 가공(쇠의 성질 분류)-->기계적 공정(온도, 압력 등으로 기계적 특성 분류)으로 스프링, 차량용 강판, 조선용 강판 등을 생산-->각 산업분야로 철 생산공급

     ○ 철수요

      - 60-70% : 포스코 생산

      - 30-30% : 수입(특수강 또는 소량을 수입하며 수요공급을 위한 불가분)

     ○ 제철산업

      - 제철산업의 부수효과 즉, 관련산업과의 고용효과 등 많음

         --> 물류산업(원자재, 생산철 등의 유통)

      - 20만 톤 배가 접안할 수 있는 광양만에 입지적 조건

      - 선박산업에 공헌

      - 생산철 수출 : 생산량의 30% 수출하고 물류 동향은

        3,000만 톤 생산량 중 2,000만 톤 --> 트레일러 운송(육상, 해상, 철도)

                             1,000만 톤 --> 배

     ○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

      - 친환경 공정 기술 및 제품 개발

        세계 철강업계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2008년 기준 설비 투자비의 12%(2,147억원)를 환경개선에 투자하였고 친환경 공정인 파이넥스 상용화 등 202종의 친환경 제품 생산, 제조공정, 기술개발 등을 실천

      -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푸른 세상

        종합환경감시센터, 최첨단 집진설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시스템 및 최적 방지기술을 활용 대기 오염물질 배출과 다이옥신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하며 또한 활용한 폐수의 98%을 재사용하고 슬래그와 같은 부산물의 98.9%를 자원화하여 제철소의 22%를 녹지로 조성 종소기업 및 외주 협력사에 친환경 기술을 이전하고 시민환경단체와 환경개선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사회와 상호 양해를 높이는데 주력

      - 저탄소 녹색 성장 실천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라 2008년 7건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여 총 67만 7,000여 톤의 온실가스 감축,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놓은 성과를 거두었고 탄소 대체기술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청정개발 체제 및 해외 조림사업에 참여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 경영 방침

      - 열린경영

      - 창조경영

      - 환경경영

     ○ 미래 비젼

      - 포스코가 인도에 건설할 일관제철소는 세계 철강업계 사상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프로젝트로 글로벌 조강 생산 5,000만 톤 생산체제 를 갖춘다고 하며 또한 인도 정부로부터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6억톤의 철광석 광권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월료 공급 기반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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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0 백운산수련장 도착

        2008년도 방문시 백운산수련장은 1개동 이였으나 1개동이 신축되어 있었고 주변 경관 시설 등의 보수가 있었다. 우리 일행은 신관에 숙소를 배정 받아 여정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만찬에 참석 그 어느 때도 없었던 한국산악연수원 동문회 한 가족 마당과 전체 기수분들의 고른 참석으로 변화되는 우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는 조병욱 고문님의 도움이 있었으며 주영일 회장님의 건배 제의로 각 기수별 인사와 가족 소개 등으로 만찬은 모르익어 갔고 푸짐한 만찬에 한 마음이 되는 자리가 되었다.

          결국 아쉬운 만찬을 뒤로하고 3층에 조촐한 홍어회와 막걸리로 아쉬운 뒷 풀이를 뒤로 한 채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2/28(일)

  07:00 둘째 날  

        새벽녁 찌푸린 안개비 속에 아침을 맞는다. 하루의 피로가 아침의 상쾌한 공기로 말끔히 가쉬고 밤 새 아쉬웠던 만남을 재회도 하는 듯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조찬을 마치고 08:20 오늘의 산행지인 순천의 조계산으로 향한다.       


  09:10 선암사 도착 장군봉으로 출발

        선암사 주차장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삼삼오오 발 빠른 행보를 한다. 얼마가지 않아 승선교가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요리 조리 카메라 화인더에 각 자의 마음의 상을 담아 셔터를 눌러 기억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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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소재)

        백제 성왕(聖王) 7년(529年)에 아도화상이 지금의 조계산 중턱에 암자를 짓고 청량산 비로암이라 하였다. 신라 경문왕(景文王) 원년(861年)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이곳에 대가람을 일으켜 선암사(仙巖寺)라 이름하였고 고려불교 태고종 본산이다.

        문화재로는 승선교를 비롯한 신라때 이중기단 양식의 "동.서 삼층석탑"과 화엄종 대가의 초상화인 "대각국사 진영" 10세기경 8각원당형 양식의 "동.북부도"등 보물 8점과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 팔상전, 원통전, 금동향로, 일주문 등 지방문화재 11점을 포함 총 19점의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승선교(보물 제400호)

        광주에서 81㎞, 순천시가지에서 27㎞거리에 위치한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면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아치형 모양의 승선교가 세속의 번뇌를 다리 아래 흐르는 계곡물에 씻고 건너 피안의 세계인 불국정토를 향해가듯 제 그림자를 비추고 그 중앙에 돌출된 용두는 더 더욱 아름답다.

        조선 숙종 39년 1713년에 호암대사가 축조한 홍예교(무지개 다리)로써 당초 자연암반 위에 설치하였으나 자연암반에 전리가 발생하여 승선교를 세운지 290년이 지난 2003. 11. ~ 2004. 6 완전 해체하여 자연 암반부에 석재를 보충하는 보수를 하여 현재 모습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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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40 선암교를 뒤로 하고 얼마가지 않아 맞은편에는 아담한 선각당(불교 찻집)과 우측 능선에는 선암사 경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고요한 적막속에 가끔은 새소리, 물소리뿐 고찰 경내 모습에 숙연해 지는 몸가짐. 세 번의 합장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바로 대각암으로 발길을 옮긴다.

          대각암 앞뜰에 봄의 전령사 백매의 매향이 우리 콧잔등을 시리게 한다. 심현지, 박순임 동문이 산들바람에 날리는 매향과 고귀하고 순결한 자태를 화인더에 몇 번 이고 담는다. 동양화에 관심이 많다는 심현지 동문의 고개숙인 매화의 옆모습을 화인더에 담아 달라고 한다. 한 참을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장군봉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다.


  10:20 마애여래입상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 - 전남 문화재 제157호  

        얼마쯤일까 등산로 좌측 큰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이 중생의 번민을 대신하듯 바라보는 오묘한 모습에 한 참을 응시해 본다. 평평한 암벽위에 조각되어 있는데 높이가 5m에 달하는 거대한 입상이다. 불상 아래쪽에 갑진삼월일(甲辰三月日)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나 연호(年號)가 없어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중,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11:00 절터 - 목을 축이고 쓰레기도 주웠어요. 

        겨울 동안 운동이 부족한 탓인지 숨은 턱까지 차오고 다리는 후들거리며 겨우 절터에 도착 긴 한 숨을 몰아쉰다. 행남절터(행남절터라고 하는데 자세한 자료를 입수 하지 못했음)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추정되고 옛 모습은 온데 간데없고 언저리 땅 바닥에서 소리내어 흐르는 한 줄기 샘물만 그 때의 유수한 세월을 대신하여 들려주네요. 샘물에 갈증을 해소하고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저 아랫넠 어디서부터인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택용 회원 내외분의 몸짓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택용 동문은 한국산악회 회원관리위원회 총무를 맞고 있는데모처럼 가족(아내와 아들) 데리고 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검은 봉지에 족집게를 들고 두리번거리는 그 모습은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은 모습으로 우리 동문회 산악환경문화로 발전 계승시켜야하는 실천강령과도 같은 몸짓이였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산악환경문화에 대한 동문회 운영 및 활동 방향 등에 대한 많은 의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11:30 장군봉

        등반 후미의 동문 가족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장군봉을 뒤로 단체 사진을 찍고 선두와의 지체된 시간 등을 고려 장박골삼거리로 발길을 돌렸다. 아침을 일찍 먹은 탓 인가 벌써부터 힘들기 시작하는데 얼마가지 않아 어느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마치고 준비한 음식과 막걸리를 나누어 주어 감사히 요기를 하고 장박골삼거리로 향했다.


  12:20 장박골 삼거리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과 말소리. 주영일 회장님과 동문들이 우리를 맞는다. 때 늦은 시간이라 보리밥 생각에 자리를 정리하고 보리밥집 오찬을 위한 힘 찬 발걸음을 옮긴다. 


  13:10 보리밥집

        조계산 하늘 아래 첫 외딴 보리밥집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리는 고향 산천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 저기 형형색색의 등산복의 부지런한 몸 짓 즉, 보리밥집의 정겨운 모습이다. 한 상 차려진 보리밥의 막걸리 덤으로 고로쇠와 토종 군밤 서비스는 우리를 옛 추억에 넉넉함에 젖게 해 주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15:30 송광사

        푸짐한 보리밥에 막걸리로 과식 한 탓인가! 송광굴목재를 넘기가 무엇보다도 힘겹고 멀기만 하다. 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옛 조상들의 발길 그 자취를 따라 상념에 잠겨 나만의 화두에 몰두 하다가 송광사에 접어들어 접고 옛 고찰의 웅장함과 멋스러움에 숙연한 마음으로 경내 시찰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20:20 서울도착

        1박 2일의 여정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간이다. 16:20에 서울로 출발 도로사정 등을 고려 부지런히 고속도로를 내달려 저녁을 해결하지 못해 모두들 서운한 분위기다. 모처럼 동문과 가족이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라 양재동에서 하차하여 감자탕집으로 잠시 자리를 옮겨 최후의 만찬과 그동안 못다했던 담소로 못내 아쉬운 자리를 접어야 했다.

          늦은 시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댁내까지 잘 돌아 갔으리라 생각하며 1박 2일 우리함께 했던 추억을 접을까 합니다.

          한국산악회 동문회 회원님과 가족 여러분 건강하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1. 산악환경문화 탐구

    조계산 등산로 및 정상 능선에서 조릿대 군락지를 볼 수 있는데 남쪽의 대표적인 조릿대 분포지역이다.

    조릿대(벼과)

    - 학명 : Sasa borealis

    - 분류 : 화본(벼)과의 대나무

    - 분호 : 한국, 일본

    - 크기 : 1~2m

      전세계에 400여 종류가 있으며 한국에는 왕대속, 해장죽속, 조릿대속, 이대속 4속이 분포한다.

      조릿대(산죽)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2m, 지름 3∼6mm이고 포는 2∼3년간 줄기를 싸고 있으며 털과 더불어 끝에 바소꼴의 잎조각이 있다. 마디 사이는 역모(逆毛)와 흰 가루로 덮이지만 4년째 잎집 모양의 잎이 벗겨지면서 없어진다. 잎은 긴 타원상 바소꼴로 길이 10∼25cm이고 끝으로 갈수록 뾰족하거나 꼬리처럼 길다. 잎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 밑동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잔 톱니가 있으며 잎집에 털이 있다.
꽃이삭은 털과 흰 가루로 덮여 있고 빝동이 자주색 포로 싸여 있다. 작은이삭은 2∼3개의 꽃으로 되며 밑부분에 2개의 포가 있다. 수술은 6개이고 꽃밥은 길이 4mm 정도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열매는 5∼6월에 익는다. 잎을 치열(治熱) 등에 사용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얼룩조릿대
(S. veitchii)는 일본산이며 조릿대와 비슷하지만 겨울 동안 잎가장자리에 흰 무늬가 생겼다가 마른다. 때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 조릿대의 특성

      조릿대는 대나무 중에서 가장 작은 대나무다. 조릿대는 인삼을 훨씬 능가한 놀라운 약성을 지닌 약초이다. 대나무 중에서 약성이 제일 강하여 조릿대 한 가지만 써서 당뇨병, 고혈압, 위염, 위궤양, 만성 간염, 암 등의 난치병이 완치된 경우가 적지 않다. 꽃은 한번 피고 나면 죽기 때문에 일생에 한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4월에 피며 열매는 6월에 익는데 열매의 모양은 보리나 밀을 닮았다. 조릿대 열매로 떡을 만들거나 밥을 지어 먹을 수도 있다. 꽃은 대개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만에 한번 피기 때문에 꽃을 보기는 어렵다. 꽃이 되어 열매를 맺고 나면 대나무 군락 모두가 말라 죽고 다음해에 다시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나오게 된다.
조릿대 잎을 따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잘게 썰어서 차로 끓여 마신다. 약간 단맛이 있고 청량감이 있어 먹기에도 좋다. 조릿대 잎은 방부작용을 하므로 떡을 조릿대 잎으로 싸 두면 며칠씩 두어도 상하지 않으며 팥을 삶을 때에 조릿대 잎을 넣으면 빨리 익을 뿐 아니라 잘 상하지 않게 된다.
조릿대 잎과 줄기, 뿌리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렸다가 오래 달여서 마시는데, 오래 먹으면 체질이 바뀌어 허약한 체질이 건강하게 바뀐다. 갖가지 암에는 조릿대 뿌리 10∼20그램을 푹 달인 물에 가지 씨앗을 불로 살짝 볶아 가루 낸 것을 한 숟가락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복용하거나, 조릿대 잎이나 줄기를 하루 10~20그램씩 물로 끓여 수시로 마신다. 상당히 효과가 있다. 조릿대 뿌리에 돌옷을 함께 넣어 달이면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조릿대에는 상당히 센 항암작용이 있다. 일본에서 실험한 것에 따르면 조릿대 추출물은 간복수 암세포에 대해 100퍼센트 억제작용이 있었고, 동물실험에서 암세포를 옮긴 흰쥐한테 조릿대 추출물을 먹였더니 30일 뒤에 종양세포의 70~90퍼센트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당뇨병, 고혈압, 간염, 위궤양 등에는 조릿대 뿌리 10∼20그램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또는 조릿대 뿌리를 12시간쯤 달인 뒤에 조릿대 뿌리는 건져내고 남은 물을 진득진득해질 때까지 졸여서 오동나무 씨앗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두고 그 알약을 한번에 10∼20개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30분전에 먹는다. 웬만한 병이면 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조릿대는 그 생명력이 몹시 강인하고 몸속에 유황 성분과 소금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까닭에 갖가지 난치병 치료에 신통할 만큼 효력을 발휘한다. 조릿대 잎은 간의 열을 풀어 주어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에도 조릿대 잎차를 늘 마시면 효험이 있으며 조릿대 잎을 달인 물을 돐 지난 아기에게 조금씩 먹이면 체질이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바뀌어 커서 일체 잔병치레를 하지 않게 된다.
조릿대 달인 물로 밥을 지어먹거나 죽을 끓여 먹어도 같은 효력을 볼 수 있다. 조릿대 달인 물로 밥을 지으면 약간 파르스름한 빛깔이 나고 향기가 나는 밥이 된다. 또 조릿대는 사람의 심지를 굳세게 하고 여성의 정절을 굳게 한다고도 한다.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조릿대야말로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명약이다.
조릿대는 성질이 차므로 몸이 찬 사람이나 혈압이 낮은 사람한테는 좋지 않다. 일본에는 조릿대를 이용한 건강식품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조릿대 엑기스, 알약, 차, 등 여러 가지 제품이 나와 있고 갖가지 병에 효험을 보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일본에서 나는 조릿대에는 약효 성분이 적어 원료의 대부분을 우리 나라에서 채취해 간다고 한다.

    - 조릿대의 효능

      체질개선 : 산성체질을 알칼리체질로 개선

      불면증 치료 : 잎은 간의 열을 풀어주어 정신을 안정시켜 불면증, 신경쇠약 등에 사용

      항암작용 :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않고 암세포를 억제

      동맥경화, 고혈압 : 잎은 혈압을 낮추어 안정

      당뇨 : 잎은 혈당을 낮추고 심장을 튼튼하게 개선

      위염, 위궤양, 십이지궤양 : 조릿대 물을 달여 음용하면 염증에 효염

     

      부족한 자료지만 준비 시간 등을 고려 간단히 올립니다. 산악환경문화와는 다소 맞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생활에 참고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