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기님 방에서 퍼온 시
[스크랩] 인형 일러스트리(2)
여든해(이충원)
2007. 3. 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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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기, 사람의 향기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이해인의《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중에서 -
꽃도 사람도 저마다 향기를 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습니다.
꽃의 향기는 타고 나지만,
사람의 향기는 선택되고 창조되고 새로워집니다.
향수도 좋은 방향제입니다.
그러나 눈빛과 얼굴, 말씨와 걸음걸이,
마음과 영혼에서 풍겨나오는
내면(內面)의 향기를 따르지 못합니다.
그렇지요.
사람에겐 타고난 그만의 향기도 있지만
가꾸어 나가는 인품의 향기...
배풀어 나누는 사랑의 향기...
그 마음에서 차고 넘쳐 뿜어져 나오는
그 사람만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 향기는 가꾸어 나가는 노력이 따라야
더욱 아름답고 향기로운 향기로 풍길 것 같습니다.
- 커피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