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 출사표
2006년 2월말에 직원들과의 저녁자리에서 달리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
얼떨결에 뜀박질을 하기 시작했다.
군시절에는 왜그리도 뛰는게 싫었는지 돌이켜 보면 웃음이 난다.
암튼 이런저런 경과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
첫10km는 내가사는 곳에서 뛰어서 51분 51초.
첫half는 가까운 의정부 공설운동장에서 가끔(작년에 비올때) 연습을 한
인연으로 한북마라톤 1시간 57분 34초.
첫풀은 고향에서 뛰리라고 맘먹고 겨울에 열심으로 몸만들어서
준비 했었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참가취소...
입원기간은 6주였는데 퇴원하고 회복이 더디다.
일찌감치 춘마는 신청해 놓고,
권 은주씨의 16주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해 보려고는 했는데
이핑계 저핑계... 주말이나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비 ㅜㅜ
맘은 바쁘고 갈길은 멀고 발은 안떨어지고 ㅜㅜ
새벽마라톤 half를 1km이상 걸어서 1시간 54분 50초.
참 내가 생각해도 안된다싶어 춘마에 올라와 있는 여러 선배님들 글을
열심히 눈팅.
10월 7일 한북마라톤 32km를 2시간 46분 41초라는
아주 희망적인(?)시간에 들어 왔다.
한여름에 몸이 안올라 오고 힘들때,
목표시간을 4시간20분으로 할까를 많이 고민했는데
이제 어느정도 몸은 올라온듯 하고해서
4시간 페메님의 발뒤꿈치만 쳐다보고 달리려고 한다.
기록다음으론 접수순위로 조를 나누는 덕에
J조를 배정받았으니 첫풀에 톱시드 받은격이 아닌가!
더욱이 에피소드라고 해서 기능성 속옷두 받았겠다, 탄력받은 길에
모쪼록 남은 10일 잘 준비해서
나름의 목표를 이루고저 출사표를 써 놓는다.
후일 아해녀석과 약속한 100m 30초를 이번엔 어렵겠지만
내년 대회때는 분명 이루리라 믿는다.
J조 4시간 페메 이 근서, 이 두천님 두 분께
우선 지면으로 인사 드립니다 .
따라갈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꼭 붙어 가리라고 맘먹습니다.
춘마를 준비하시는 모든 님들께서
나름의 사연과 목표를 모두 이루시기를 빌면서
중언부언하는 글을 맺는다.
달리기를 하게 해준 임 현순님, 이번에는 꼭Sub-3하시기도
기원드리며..... 아자!! 힘 !! 히임~~
설렘으로 첫풀을 준비하는 50초반의 초보 달림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