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진

080706남설악 흘림골 정기산행

여든해(이충원) 2008. 7. 7. 23:08

 

7월 6일 첫째주 일요일

어지간하면 첫째 세째주는 일정을 잡지 않는다.

한산경기지부의 정기산행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집행부에서 고심끝에 기획한,

남설악권 흘림골로의 정기산행날이다.

요즘 마른장마가 이어지며 남쪽지방으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덮다.

 

오늘의 산행목표다.

흘림골 지킴터에서 부터 여심폭포, 등선대, 등선폭포, 주전폭포 주전골로 해서, 12폭포, 용소폭포, 큰고래골,선녀탕, 성국사, 오색주차장으로 계획되었다.

 

 

늘 그러하듯이 산행지에 도착하면 설레는 맘을 추스르며 오늘의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흘림골의 모습이다.

오랫동안 등산로를 폐쇄하였다가 재작년에 풀렸는데, 때마춰 큰 수해를 입어,

채복구도 못한채 1년6개월정도의 공사끝에 다시 길을 열었다.

집채만한 바위가 떠내려온 모습이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양새에

안타까운 맘이 절로 인다.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회복이 될런지~~

요원할 따름이다.

 

7시 조금지나서 출발한 버스는 약 3시간정도의 시간만에 한계령을 넘어 오늘의 들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10시가 넘은 시간인데 연무가 아직 채 가시지 않아, 서북능선의 장관은 보이지 않음이 아쉽다.

 

 

산행시작전에 모두모여 단체사진을 찍어 증명하고는, 곧바로 산오름을 시작한다.

 

 

들머리에 올라 산행을 시작하는 한산님들의 모습~~

 

 

등산로는 그런대로 정비가 되어 있었는데, 수재의 흔적은 지천으로 남아 맘을 무겁게 한다.

 

 

대략 20여분의 산행이면 나타나는 여심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컷^^ 김 정헌, 이 석 형님의 모습

 

 

등선대에서 보는 칠형제봉의 모습, 뒤로 연무에 묻혀 모습을 감춘 서북능선의 모습이 아련하다.

 

 

오늘의 정점인 등선대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신 은하수님의 모습, 좋은 자리가 아님에도 기꺼이 자리를 잡아 주셔서 더욱 멋진 모습으로 찍혀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등선대에서 내려오다보면 안개속에서도 기암괴석에 절경들을 볼 수가 있다.

등산로는 아쉬운대로 정비가 되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안내글이 많이 없다.

 

 

 등선폭포의 모습인데 아직 안내판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주전폭포의 모습이지 싶다. 안내판이 없으니 감으로 그러려니 한다.

주전골에 만물상도 있는데 안내된 표가 어디에도 없다.

 

 

여기저기 카메라 들이대는 산객들의 모습을 보면 늘 생각나는게 있다.이아름다운 것을 내 후손도 그대로 볼 수 있게 보전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오랫만에 시간이 나서 산행에 나오신 한 영란님의 모습...12담계곡의 끝자락에 있는 12폭포의 모습이다.

잘 보면 12폭포는 표식이 있다.

 

 

등선대에서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지체해서 일행들과는 용소폭포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12폭포를 지나 주전골에서의 어느풍경~~

 

 

오늘산행에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자리가 없었다. 출발지에서 원로님 몇분께서 양보하시고,

늘 부럽습니다...

 

 

용소폭포의 모습이다. 요런 안내판이 곁에 있어야 이름에 얽힌 애기도 알 수가 있고 그럴건데,

수해에 떠내려갔다고 방치하는건 아닐것이다.

 

원로님들과 자리를 잡아 놓고 점심을 다먹도록 일행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용소폭포 근방에서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하였었는데 내려오다 말구 짐풀었음이 분명하다.

점심을 드시고 산행준비를 하시는 원로님들의 모습~~

 

 

일행들과 합류하여 큰고래골을 타고 하산하는 모습. 혹 이번산행에 못오신 님들께서는 가만 눈감으시고 귀 기울이시면 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 들리시지요^^

 

 

나무아미타불~~ 합장들 하시고 무엇을 비실까???

저야뭐 너무많아서~~

 

 

성국사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계시는 모습을 담아 보았는데

산행두 원만하구 날두 시원하구, 경치두 좋구, 그래서인지 편안한 모습이다.

 

 

 티격태격하시다가 결국 함께 포즈를 취하신 이 원용 지부장님, 최 용선 기획이사님의 모습...

 

 

 무슨 그리도 재미난 일이???

 

 

성국사를 뒤로하고 막바지 산행을 하시는 모습들... 좋아요 아주 좋아요^^

 

 

오색약수 위에 있는 출렁다리(?)인데 가끔보면 웬 약한모습(?)의 분들도 적응되고 나면 방방 뛰는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미소짓게두 한다...

 

 

꽃하구 굳이 대봐야 하신다구, 고글꺼내 쓰시고 포즈를 취하신 김 유득 감사님의 모습ㅎㅎ 됐지유~~

 

 

그 유명한 오색약수.  이번엔 한모금 얻어 먹었지 ^^

 

 

바다가 바로 앞인데 그냥가믄 섭하지~~ 동명항에 들러 간단하게 회한접시 시켜놓구 이 원용 지부장님의 선창에 위하여~~

 

 

산에서만 찍으면 균형을 잃을 수 있겠기에 망망대해 동해를 배경으로 포~~즈...

 

구름사이로 햇살이 부채살모양으로 속초시내를 감싼 모양이다.

강원도에 큰 수해를 입어 도지사가 나서서  안전두 하고, 다시는 바가지 상혼 같은건 없을것이니,

제발 발걸음을 하여 주십사하고 읍소한게 얼마안되었고,십시일반이라고 조금조금의 성금을 모아

수해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하는 바램으로 보냈었는데~~쩝...

모름지기 동지는 못만들어도 원수는 만들지 말랬는데 이거야 원^^

더더욱이 일선에서 상업을 하시는 분들이 그러시믄 증말 안되지유~~

해수욕장 시작두 안했는데 바가지 쓴것같은 찝찝한 기분을 워쩌시렵니까???

안티동명항, 안티속초하믄 우떡해 하시려구 원...

 

그려유 기분 좋을때는 그저 허허하구 하늘한번 치다보구 대충 넘기기두 하구 뭐 그려유^^

 

이번산행에는 이렇게 마감된다.

돌아오는길에 내가 속초에 다니던 코스로 버스기사님께서 오시는바람에

개인적으로는 망외의 큰 소득도 있었다.

세상 모든게 산이 늘 그자리에서 세월을 지키듯이,

우리네 인생사두 줄과 골을 두리뭉실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근시안적인 안목보다는  조금만 더 멀리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