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야!
엊그제 지난 인기 생일에~
오랜만에 이름이라도 불러 본다.
아무런 준비도 없었는데 훌쩍 떠난 인기를 그린지도 10년이 넘었다.
아주 어려서 아빠는 일 터로 가는길에 속초 한화 콘도로 나들이 할 때가 있었었다.
망우리까지는 아빠가 태워다 주고, 망우리부터는 다른차량을 이용해서 가야하는 일정이었는데,
뒷좌석에 태우고 문을 닫을 량이면 발을 빼내서 떼쓰는 통에 출근하다 말고 널 태우고 미시령을 넘었던 생각,
춘천댐에 낚시를 가서는 네가 드리운 대에 피래미가 달려나와 환호하던 모습,
수락산, 감악산 자락을 도란도란 오르던 기억,
아빠는 달리기를 하고, 인기는 자전거를 타던 한강이며 중랑천이,
찜질방을 좋아하며 계란을 즐겨 먹던 네가 한없이 그립다.
인기라고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앞을가려 더이상 작업을 할 수가 없구나....
인기야 이제 아빠도 나이가 꽤 됐다. 60 중반이니 인기 만나러 갈 때가 더 가까웠을 테다.
소리내어 엉엉 울진 못하고, 눈물만 한없이 흐르니 이만 줄이련다.
온갖데가 인기 숨결이 남았는데 정작 네가 보이질 않는다.
늘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
지상에서 못누린 행복을 원없이 누렸으면 좋겠다.
기도하마~~
인기야!
인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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