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진

2019년 여름 설악

여든해(이충원) 2019. 7. 18. 22:02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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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설악 
 
초복이 막 지난주말 오락가락하는 빗 사이의 짬을 틈타 설악을 찿았습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길은 마을 기업화한 버스의 독점 노선이 있어 요즘은 굳이 걷는 경우는 드뭅니다.
백담사를 나타내는 쌓아놓은 돌탑은 여전한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계곡에 들어가지 마세요' 라고 현수막을 걸어놨습니다.
아무튼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백담사에 기거한 이후 용대리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용대리를 들머리로 백담사~영시암~ 오세암~ 봉정암~ 소청~중청~ 대청까지 오르는 산로는 꽤 대중화되었습니다.
오세암을로 둘러 봉정암으로 가는게 버거운 산객들은 수렴동 계곡에서 바로 오를 수 있으니 어지간한 산행만 할 수 있으면 봉정암에 다녀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겠습니다.
내 어머니 할머니께서 장독대에 정안수 떠 놓고 손모아 빌던 기도가 교통이 발달한 요즘은
깊은 산중의 암자를 찿는 노 보살분들이 꽤 많습니다.
'유구필응 감응도교'라 신심으로 올라야하는 산길이 그리 만만치만도 않습니다.
봉정암 바로 아래의 깔닥고개엔 해탈고개라고 아예 덧 붙임을 하였네요~
우리네처럼 늘 산을 접하는 부류야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야 않겠지만 노보살들의 걸음과 기력이라면 정말이지 대단하달 밖에요~~
깔닥고개를 막 올라서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사자바위가 있습니다.
올라서서 보이는 용아장성릉과 수렴동 계곡, 봉정암과 소,중청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설악은 언제 어디서나 봐도 물론 멋집니다.
여름철 야생화가 한창인 설악은 순간적으로 변화무쌍함을 보이는 운해와 함께 산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번 산행내내 시원스럽게 탁 틘 시야는 확보되지 못했지만 그 또한 나름대로 멋진 설악이 있습니다~

복중에 피어있는 철없는 철쭉 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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