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상 지리산을 찿기는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용케 상황이 잘 맞아 7월~8월 사이에 설악산 2회, 지리산 2회를 다녀올 수 있음이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혼자서 걷는 산길이 한신계곡의 우렁찬 물소리에 힘 입어 외롭지 않습니다.
간혹 부자나 모녀, 모자, 부녀간에 온 산객들이 부러워 파란하늘을 한참 응시하거나 서성일 때 말고는 그런대로 좋습니다.
화대종주와는 다른 감흥으로 길에 듭니다.
촛대봉에 오르니 지리산의 모습이 장쾌하게 펼쳐집니다.
늘 그렇듯이 발걸음 떼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등산로 주위에 핀 야생화가 참 곱습니다.
장터목대피소서 1박하고 해돋이 시간에 맞춰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이른 시간에 많은 산객들이 모여있습니다.
해 뜰 시간쯤엔 기도하는 마음으로 동녁하늘을 우러릅니다. 구름 안개가 속히 걷히고 빨간 해가 떠오르기를 학수고대하며, 앞이 안보일 정도로 자욱했다 벗어지기를 반복하는 심술에 마음 졸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햇살을 받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의 일출경입니다.
어둠이 걷히고 운해에 가리웠던 지리산의 장엄한 능선을 보며 백무동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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